우리의 비애가 이 포장마차만큼 우리를 밀접하게 우리를 속속들이 아는 장소가 있을까? 이 장소는 아마도 술을 냉정하게 먹었던 세대들이었들 것 같다. 아마도 우리의 속속들이를 내보이기 힘들었던 우리 형님 아버지 세대들이 집으로 마지막 들어가기 전 그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던 장소였던 것 같다. 유달리 남에게 속을 내보이는 것도 어려워 하던 형 아버지들이 술자리 내내 힘들고 서운했던 것을 토해내지 못하고 마지막까지도 그 인정속에 눌려 이야기 하지 못한 부분들을 끝부분으로 아 이 서운한 부분을 내가 소화해야지 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눈물 한 방을 흘리던 장소였으리라! 우리의 속내를 풀지 못하고 집까지 가져온 자기 자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애고 이렇게 냉정치 못한 자신을 믿고 살아주는 가족들에게 미안해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