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6

영종도

전날 숙취로 여러 생각 생각을 하다가 갯벌앞에 서있다. 친구도 생각나고 보고싶기도 하네 엉겹결에 보냈는데 많이 생각나는 아침이네! 멍하니 서있다 다시 재촉해 본다. 구름속에서 햇빛이 인나고 보고 싶은 얼굴들이 갯벌에서 일어나는 듯 하네! 봄이 온다. 봄볓에 삼겹살 소주를 너랑 먹어야 하는데 뻘쭘 하네! 맬 술김에 올라온 취기는 뻘짓으로 날리고 누구를 위한 건지 모르는 헛된 망상으로 먼 하늘만 바라본다. 한때 곰처럼 우직함이 커다란 힘이 돼어준 그 때에 맺은 도원결의로 살았던 칭구가 몹시 보고싶네!보고싶다. 보고싶다. 니가 있어서 춘천이 가고 싶었고 가슴 뭉클 했었다. 고맙다 칭구야!

Culture 2022.03.11

김범룡

바람이었으면 고등학교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한 사람이었다. 가사에 씽크율이 최고였던 것 같다. 그 당시 내가 방황했던 어둡고 우울했던 그 때에 모든 유형의 외로움, 두려움, 좌절, 불안, 열등감등에 느끼던 그 모든 형태에 대해서 바람처럼 사라지게 만들었던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에게 희망을 주던 노래 바람, 바람, 바람 PLACE 대개 그 시절에 살았던 장소는 하숙집과 독서실을 전전긍긍했던 1985년의 춘천의 기억을 떠올린다. 약사리 저기 언덕 맨 꼭대기 위에 집이었던 것 같다. 연탄을 피우기 위해 연탄 몇장을 가지고 삼양라면 몇봉을 들고 저 고갯마루를 올라올때 팍팍해진 내 다리위로 내려오던 그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내 자취방을 오르곤 햇다. 춘천에서 자취를 이사할 때 항상 눈이오거나 비가 많이 왔다. 리어카..

카테고리 없음 2019.09.16

이외수

아마도 고등학교 때인걸로 기억을 한다. 춘천의 석사동에서 자취를 하면 동네를 배회할대 동광독서실로 기억이 된다. 동쪽의 빛이라 기억했었으니까? 독서실에서 기숙을 하며 독서실 바닥에서 군용담요 하나로 밤을 세던 기억이 난다. 그 기억속에서 그 기억의 저편에 이외수를 보았던 그 동네였던것 같다. 아니 석사동은 원당고개 밑이니 교동이었겠구나! 교동의 그 독서실 춘여고 밑의 독서실이었으니 참으로 밥먹듯 아침을 안먹고 초췌하게 살던 춘천의 그 시절 그 독서실 그 때 이외수가 존재했었다. 우연히 독서실에 새벽에 나와서 동네를 배회할때 아마도 그때는 여름이었던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때 검은 바바리 코트를 입고 그 동네를 서성거리던 어찌보면 넝마같아 보였던 사람 1985년~1986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들국화노..

사람 사람들 2019.04.22

약사리고개

나는 이 고개마루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보냈다. 언덕에서 아마도 그 외롭던 겨울을 보냈다. 아마도 무지 추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연탄을 때던 때였었다. 왜 이렇게 고갯마루에서 차갑던 바람을 그 세찬 언덕위의 바람을 맞았던 그 해겨울 기억이 난다. 내 어머니가 못내 그립고 보고싶던 그때 말이다. 항상 어머니란 말을 그 등대 역할을 하던 나의 단어 어머니 오늘은 어머니 한테 전화도 드려야 하는데 어머니에게 뜨스한 말 한마디 전화 한통화 못드린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어머니는 항상 나에게 커다란 힘이었다. 커다란 방패도 돼고 커다란 등불도 돼고 그때는 이 골목길이 왜 그리 추웠는지 이제야 말할 수 있었다.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는지 얼마나 말이 그리웠든지 그 해겨울은 혹독했던 것 같다. 방안에 비키니 옷장 식..

플레이스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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