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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2

나를 찾아줘 우리 속담에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 하는데 그래도 속담에 '칼'을 대입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부부는 남남에서 출발해 서로를 알아가고 인간이 맺는 Relationship치고는 엄청난 리스크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잘 살아왔던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를 만나서 더욱더 행복하게 살수있는 기회와 지금까지 누려온 모든것을 한꺼번에 잃어버릴 수 있는 엄청난 리스크의 양면의 얼굴을 하고있다. 결혼이라는 것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서로에게 가장 큰 사람의 영향력을 주는 것이다. 야누스의 얼굴과 메두사의 머리 뫼비우스의 띄 어느것 하나 딱히 이 설정을 정의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이불에서 자고 가장 은밀함을 서로 공유하는 사이이고 가장 추한 꼴을 볼 수 있는 사이이기도 하다. 결혼이 얼마나 사회.. 2023. 11. 25.
코로나 이후 지하철은 섬이다. 다도해도 아니고 오로지 안달루시아 경전을 손에 들고 경전만 응시하고 스스로 웃는 사람들의 무리다. 머리를 싸매고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 귀에 소음을 막기위해 귀를 막고 경전을 외우는 사람들 웃는 사람들. 겨을 코로나는 흡사 모두 펭귄같다. 펭귄처럼 수도 사제의 긴 옷을 입고 뒤뜽뒤뚱 자리에 앉으면 흡사 물위에 부풀어 오른 복어마냥 둥글고 복스럽다. 요람같다. 성스럽다. 너무 성스럽고 귀하다. 모두 목자처럼 바닥을 보며 연신 기도문을 외우고 몇명의 여학생들은 그 종교적인 감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신들린 영혼의 춤사위를 건넨다. 그앞의 학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연일 종교적인 의식처럼 흡사 씨부렁거리는 욕같다. 난 사탄 마귀다. 변기에 앉은 노인과 위험스런 장난을 하는 연인들 앉아 성경을 읽는 사.. 2022.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