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우리는 이 아이들을 사군자로 이야기한다. 그럼 군자동은 군자들의 집성촌인가? 대개 조선시대에 산과들에느누개나리 진달래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화원이 수많은 교배를 통해 형형색색 새로운 종의 예쁜 화초가 없던 때니 그 들녁에 홀로핀 난이나 흰 눈밭에 서있는 매화 가을 저녁에 산책하던 길 언저리에 있는 대나무는 얼마나 그윽한 마음을 선사했을까? 요즘 풍요로움이 선사한 그 다양성이 아닌 그 선택지가 부족했던 때 그 기개를 통해 우린 스스로를 위안하고 한층 고양된 감정을 가져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1000년을 넘은 메타포는 지금도 생명력을 가지고 더 두텁고 더 깊어져 간것처럼 보인다. 유난히 남에게 까다롭고 나에게는 한없이 선해지는 때로 느껴지는 때다. 주위에 온통 똥묻은 것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