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사랑받을 만한 장점을 가졌으면서도 남에게 혐오감을 주고, 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 이하의 재능밖에 없는데도 남에게 호감을 준다. 그것은 , 한편은 있는 그대로의 자기가 아닌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하고, 다른 한편은 보이는 그대로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정의란 다름 아닌, 자기에게 속한 것을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생생한 의구심이다. 이웃의 모든 권익에 대한 배려와 존중, 이웃에 그 어떤 폐도 끼치지 않겠다는 세심한 주의는 여기서 생기는 것이다. 이 위구심이 인간으로 하여금 태상과 운에 의해 자기에게 주어진 부의 한도 안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이며, 이것이 없으면 인간은 한없이 남의 재산을 약취하려 들 것이다. 가장 교활하게 설치는 사람은, 평생을 통해 교활이라는 교활은 모조리 비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