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당구장엔 나의 추억이 나의 청년기가 숨어 있었다. 고등학교 대학교 자취를 하던 시절이라 나는 유달리 당구장에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친구들과 당구장은 짜장면과 만두 김치찌개 등 안 시켜 먹는 안주가 없었다. 나에게는 ' 그 장소는 레스토랑이자 가끔은 잠을 자기도 믹스커피를 마시는 스타벅스이기도 했다. 사실 당구장 형님은 가장 마음씨 좋은 작은 부처님 정도 아니면 어머니는 아니겠지만 그저 그런 마음의 위안이자 동네 과수원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승패는 모든 지불의 기본원칙이자 준칙이다. 승은 당구 게임이 끝나고 화장실로 가 손을 씻지만 패자는 지갑을 꺼내고 계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냉정한 원칙이었다. 거기에 내가 쳐야할 각자의 핸디캡인 다마수는 정직과 신용을 기본으로 한다. 잘친다고 올리고 못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