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처럼 우리를 달래주고 나와 함께 있어주고 항상 주변에서 힘들었지만 내 곁에 있어주었던 그런 정겨움이 있는 것이 있었을까? 김치찌개처럼 때로는 두부찌개처럼 동태국처럼 항상 맛과 풍미 배고픈 속을 달래주고 든든하게 채워 주웠던 음식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비만과 두터운 배를 유산으로 주기는 했지만 나는 항상 이 음식에게 경의를 표한다. 돼지찌개를 숭숭 썰고 그위에 양파, 깻잎, 콩나물, 양배추등을 맘대로 썰어놓고 그 속에 돼지고기를 한껏 숨겨놓아 지글 지글 긇여 밥이랑 먹고 다 먹은 후에는 후라이팬에 밥을 넣고 김을 넣고 비벼 먹으면 술안주 에 배고픔까지 일석이조로 완벽히 만족시키곤 한다. 밥 한숟가락에 소주 한잔을 떨어놓고 매운맛은 겉저리 김치 하나 입에 쏙 넣고 매운맛과 소주의 쓴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