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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ical

연탄

by 링마이벨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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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 연탄을 불 붙이기 위해 가장 뛰어난 내구적인 화력으로 축축하고 습기있는 연탄에 불을 붙이는 너는 정말 대단한 존재 비로 축축한 연탄에 활활 온기를 옮기는 너는 진정 엄청난 존재네! 번개탄 이름도 대단하지만 잘 지은 이름이네! 나는 지금 이 야릇한 향내를 맡으며 내 어머니의 내 시골의 연탄을 피운다네! 어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가 즐겨쓰시던 그 시골의 군불을 피우며 그 군불에 튁 튁 피어오르던 어머니의 아궁이를 그리워하며 오늘 번개탄을 피우고 있다. 나는 시골 이 집에 따뜻한 아랫목이 그립다. 아마도 항상 그런 생각이 들곤했지! 꺼진 연탄위에 번개탄을 넣을때 야릇하게 피어오르던 그 생명의 희열을 내 어머니가 주무시던 방안에 오늘도 빨갛게 온옴으로 방 구석을 덮혀주던 너를 기억한다. 얼굴이 사색이 돼가지만 단단하던 니 모습을 부스러지고, 부서짐을 막고있던 내 겨울의 기억! 나는 니가 그립다.
아궁이에 불을 집히시던 어머니의 모습 그 굳게 다문 어머니의 모습처럼 너의 향기는 치명적이지만 너는 참으로 아름다운 뒷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모든것을 따스하게 덮혀주는 너는 진정한 성자의 모습을 닮았다. 삶의 욕구인데 요즘 너를 죽음의 동행으로 쓰는 세상이 안타까울 뿐이다. 저렴함으로 아니다. 아마도 그건 일상에서 너를 아무때나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심없이 구지 약국을 구지 안가도 돼니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의심하지 않고 너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동네 슈퍼 어디서든지 ... 님아 그러지 마소!
춘천이라는 동네는 겨울에 유난히 추웠다. 기온이 영하 10도이하로 내려가기 일쑤였고 고등학교시절 나의 자취방은 항상 차가워져 있었다. 주인집 할머니는 자취방이 많아서인지 연탄불을 갈아주는 일이 불가능 하다보니 항상 나의 차갑고 입김이 어렸다. 그래서인지 나는 유독 번개탄이랑 친했다. 그것도 한두번이지 결국은 생각해 낸 것이 그 번개탄 자취방을 피하고 하숙집으로 옮기게 돼었다. 남이 해주는 밥에 따스한 방 그런데 지금은 자취를 했던 그 약사리고개가 너무 생각이 난다. 그 추울때 나는 항상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나의 인식은 번개탄-추위-내 자취방-어머니로 의식의 흐름이 전개된다. 번개탄의 그 냄새 톱밥이 탈때 그 유쾌함 그리고 조만간 방이 따스 해질거라는 상상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끔 따스해지면 들국화가 생각났다. 왜냐하면 내 카셋트레코더에서 들국화의 노래를 행진 그것만이 내세상을 듣곤 했었다. 그게 내 고등학교 춥던 시절의 내 의식의 흐름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친구들 순민이 견식이 참 나에게 상현이 하나는 이미 사고로 저 세상을 떠났고 하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한놈만 남았네!
나는 그 번개탄 타는 모습을 보면 나의 삶이 은은해진다. 어머니와 친구들 들국화가 생각나기 때문이다. 내 고등학교 시절 그 춥던 춘천의 겨울이 생각난다. 안도현시인이 이야기 하던 누군가의 얼음빙판을 미끄러지지 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연탄재같은 사람, 이는 연탄을 갈아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비유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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