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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ical

신윤복

by 링마이벨 2021.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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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그림을 볼때면 너무 솔직해 보인다. 조선의 사대부들이 신분이라는 것이 사회적 구속이고 제약일뿐 그 어떤 삶에도 들어올 수 없음을 알게해준다. 담장안에서 아무리 규율과 인간의 약속들이 엄격하고 도덕적인 기준이 높으면 높을 수록 사람들의 삶이 팍팍하게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등장인물 둘은 누구일까? 아무래도 담장을 저리 견고하게 칠 수 있고 담장에 기와를 얹을 수 있는 신분의 사람들이었다면 신분적으로도 사회적 위치로도 대단한 집안에서 아마도 마님과 시종인가? 마님은 잠옷을 입은 상태로 내실안쪽에 있는 곳에서 새들도 한가로이 날아도 새를 내쫓지 않은 공간에서 개2마리 암수가 교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것도 아예 나무 등걸에 기대어 앉아서 아예 넘 집중을 하고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고요하고 아마도 이 둘에게는 이 신기한 모습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풍경을 보노라면 아마도 이러한 공간을 침해 할 수 없는 그런 공간일것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도덕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간의 구속이 강하면 강할 수록 더더욱 튀어나오려는 규율을 깨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 본다. 조선이 만약 실사구시의 학문을 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면 아마도 일제강정기나 이러한 수동적 자세에게 극복될 수 있었을 텐데... 아마도 일본이 이러한 조선의 시류를 일고 우리를 더더욱 힘들게 했던 것 같다. 

달빛에 데이트라니 그런데 어둠을 이렇게 표현하는 구나! 한여인과 또다른 여인의 관계가 궁금해지는 구나! 담장밑에서 아마도 달은 보름에서 빠지거나 보름으로 가거나 달빛이 저리 몽환적으로 표현된것 보면 아마도 담장 가까이 표현된 것 보면 추석이 지나거나 그쯤으로 돼나! 길거리 들국화와 소나무 잎인가? 뭐지 담장이 다단계로 높이가 다른것 보면 아마도 산밑에 형성된 큰 집의 담일것 같고 저놈의 양반은 긴 담붓대를 고리까지 달고 온것 보면 아니면 지팡이 용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쳐다보는 저 여인은 너무도 부러워하는 것 같아 보이고 담장밑에서 기대서 이둘의 데이트를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저 여인들은 일행일듯 해보이고 남잔 키가 꽤 커 보이는 것 같다. 에이고~~ 아마도 밖에서 데이트를 즐기기 좋은 계절에 갓을 쓴채로 그래서 저런 각도가 나올 수 있는 거겠찌! ㅋ

우리 민족의 예와 무를 숭상한다고 했는데 노래를 어지간히 즐겼나 보다. 연꽃이 있는 집안의 호수 주변에서 멍석을 깔고 늘상 우리가 이야기하듯 멍석깔아놓으면 못한다. 이야기로 보면 어지간히 멍석을 깔고 어디에서든 노래와 흥을 즐겼던 우리 민족은 아무래도 우리 민족 맞는가 부다. 가야금을 뜯으며 구지 술이 없더라도 좋으며 바깥에서 실컫 몸을 탐닉하는 아재와 그것을 즐기는 친구들 또한 가야금의 선율에 맞춰 담뱃대를 물고 노랠 따라가는 것 이겠지! 아마도 그러해 보인다. 이러한 여흥이라는 것 가락이라는것 풍류라는것 가만히 생각해보면 먹고 살기 바빠서 하는데 이렇게 즐기는 문화의 사람들을 그림으로 그리는 것이라면 아마도 신윤복 또한 이러한 화류계를 동경했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그림으로만 그리고 표현할 수는 없고 아마도 본인도 이러한 화류계에 몸담았었고 후세에 우리는 그를 화가로 인정했던 것이리라!  

그런데 그림을 보면서 왜 신윤복은 거의 기방에 전문가들이나 프로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담았을까? 아마도 기방의 문화가 아무래도 많은 부러움과 양반들을 싫어해서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썩 좋은 시선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은 풍속화란 형태로 그때의 그림을 그렸지만 생각해보면 구지 그들을 보호할 필요도 없었고 고려해보지도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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