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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세상사

by 링마이벨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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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동안 멍하니 김빠진 맥주 같다. 알콜끼 하나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이제는 무미건조한것으로 느껴지는 때가 있다. 아마도 지금이 그러할 때인듯 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를 사는 것 같은데 남아있는 날을 세어주는 the day라는 날을 핸드폰에 앱으로 저장해 놓았다. 남아있는 날을 counting 해주는 app말이다. 

세상에 모든 남아있는 날들에 대한 정의를 해놓고 그 숫자를 세어 들어간다. 

친구를 사귄지를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념일을 

어찌보면 슬픔과 기쁨을 두개의 축으로 나누어 보면 슬픈일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과 기쁨또한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기억과 망각속에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모두 기억으로 끌어내는 방법인 것이다. 시한부로서 느끼는 삶의 잔여일은 기억속에서 지우고 또 지운다. 삶을 기억하는 일 또한 의미가 있지만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 

시간이라는 가상의 틀을 공간에 배치하고 하나의 질서를 부여하는 것들 

그 질서라는 것이 얼마나 아프고 처절하면 처절할 수록 

우리에게는 기억을 오래가게 한다. 

그래서 슬픈것이 더 머리속에 오래 남는 이유인 듯 하다. 

목적은 가장 슬픈 결말이다. 

목적은 그 목표를 표현하면서 부터 그 끝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다. 

의도하지 않은 경유와 목표하지 않은 그 목표에 대해 

의도하지 않았던 그 시간과 장소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었던 삶들에 대해 

낯선 술자리 낯선 사람들 날 선 여름날 오후의 그 무더위가 느껴진다. 

새해는 이제 시작했는데 

누가 만든 새해이고 어제까지는 작년인데 누가 만든 2023이고 2022란 말인가? 

나는 오로시 여기에 있고 오늘을 느낄 뿐이다.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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