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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y 링마이벨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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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요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잽이요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 - 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기술이 발전하고 극도의 편의를 추구한다. 나는 요즘 무엇을 추구하는지 모른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거울속의 나는 무엇을 원하오! 거울밖의 나는 무엇을 원하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요! 나의 행복은 무엇을 추구하고 있오! 나는 무엇을 지금 하고 있오! 나는 무슨일을 하오! 무슨일을 하면서 지내오! 내가 걷는 이길은 무엇을 위해 걷고 있소! 당신은 무엇을 사랑하오! 당신은 나를 사랑하고 있오! 나는 도대체 뭐요! 혹 오늘도 돼지꼬리만 잡기를 바라고 증시에서 로또집에서 맬 집에서 들로 결국은 무엇을 위해 따라다니고 있오! 당신은 무엇을 하길 바라오! 당신은 혹 요즘 단 한시간만이라도 모든것을 잊고 누군가를 사랗해 본적이 있오! 혹 당신의 몸 말고 아파본적이 있오! 아파본 기억이 있다면 가슴이 저미도록 아파왔던 적은 무엇이오! 무엇이 그렇게 힘들게 따라다닌 것이 무엇이오! 홀로 길을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왔오! 혹시 쇼윈도우의 화려함만을 보고 거울에 비치는 나를 본적이 있오! 나를 바라보아야 하는데 나는 애초에 태어나서 남만을 본적이 있지 않소! 나는 여러가지를 생각해보았지만 한번도 나 자신을 생각해 본적은 없소! 거울속의 나는 섭섭하지만 그 섭섭함을 느낄때 당신은 술을 드시겠지만 나는 한번도 나만을 생각해 본적이 없소 ! 나는 그렇게 생각하오! 나는 요즘 뭐를 듣고 다니는지 무엇을 먹고 있는지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만지는지 생각해 보았소 나는 손끝의 감각이 없고 나는 힘이 없고 나는 만지는것도 없이 손은 주머니에 넣어두고 아무것도 만지지 않았소! 나는 나에대해서 너무 무관심했소! 내가 무엇을 하면 좋은지도 모르고 내가 무엇을 할때 시간가는 줄도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았고 무엇에 집중했는지도 모르오! 나는 그저 길만 걸어갔을 뿐이오! 혼자 있어도 그 길의 중심이 나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못했소 나는 도대체 그림자랑 무엇이 다른지 모르오! 나는 그림자와 같이 가는데 그림자가 오히려 나보다 나 같소! 나의 그림자는 가끔 나보다 나스럽고 나보다 더 어른스럽게 느껴진다오! 나는 이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지만 사실은 나는 그저 나의 동굴에 비추어진 나를 바라보고 나는 하나의 프로젝터처럼 나를 봤오! 나의 형상의 비추는 모습을 고로 나는 한번도 나인적이 없고 한번도 나를 향해 바라본적도 없소 ! 그저 나를 안는 모습이 빈 허공이었고 심지어 나는 나를 안아본적도 안아준 적도 없으니 남을 어찌 진정으로 안을 수 있단 말이오! 이해한다는 말 이것처럼 나를 힘들게 하는 말이 없소! 나는 한번도 그 누구를 이해한 적이 없소! 그저 이해한다는 말을 너무 지껄여 이해의 폭이 없어진 이해가 사라진 그저 빈 껍데기였소!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해를 한다는 말처럼 나는 이세상에 힘든 말이 없소! 왜냐하면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것을 받아들여서 under+ stand 아래에 서있어야 하는데 나는 한번도 수직의 하이라키에서 누군가의 밑에 서는 것을 너무 싫어하고 너무 짜증내 할 뿐이오! 나는 그런사람이라오! 나는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한번도 그 누군가를 이해했던 적이 없오! 내것을 다버리고 내것을 생각치 않고 내것을 다 버릴 필요는 없을지라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제대로 경청해 본적도 없는 것 같소! 그저 그런 생각이 들 뿐이오!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를때가 너무 많소! 가끔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모두 정지한 그런 상황 나만이 움직이는 halt의 세계 그 정적의 세계를 느낄때 나는 생각한다오! 나는 나비인가? 이승과 저승을 건너는 나비 그 날개짓 그 유연한 날개짓 그 부드러움 그 유연함 그 유영을 느끼며 바다인지 하늘인지를 느낄 수 없는 혼돈인데 너무 정제돼있는 정적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러한 것이 있다. 그러한 부드럼이 보일뿐이다. 그러한 정숙함이 그저 하나의 공간으로 이동할 뿐이다. 그저 천천히 나를 바라보자! 나를 보고 나의 하늘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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