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주도를 가게 돼면 우연히 해녀를 볼 수있다 . 날씨도 차가운데 잠수복과 커다란 납덩이를 허리에 차고 아마도 백발이실듯 한 걸음걸이로 바닷가로 들어가시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걸음걸이를 보면 촌로의 할머니임이 분명한데 어떻게 가파른 숨을 참으실까? 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 늦은 가을날에 바닷가로 들어가는 삶의 무게를 생각해본다. 손주 용돈이 필요해서 아니면 오늘 저녁 찬까리를 위해서 뭣이든 그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삶의 수단과 목표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해야만 하는일 말이다. 이 간극이 적으면 적을수록 행복하다고 나는 판단한다. 우리가 노력하고 추구하는 바가 바로 이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고 생각해 보면 이미 목표는 존재하는 것이다. 간극이라고 생각하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