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사무라이의 갑옷은 작은 판재를 한데 엮은 형태의 유기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전통적인 오오요로이(大鎧) 갑주를 보면 가로로 연결된 철판 조각들이 매듭지어진 **레이스(끈)**로 연결되어 있고, 허리에는 스컷(bit) 형태의 갑옷 조각들이 늘어져 하반신을 보호했습니다. 이러한 판찰갑(판때기 갑옷) 구조는 유연성이 있어 말 위에서 활을 쏘거나 칼싸움할 때 몸을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었으며, 경량화에도 유리했습니다. 일반적인 사무라이 갑옷 무게는 10~25kg 정도로 기사 갑옷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무게 배분 면에서는 더 가볍게 느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히 에도 시대의 **도세이 구소쿠(当世具足)**는 이전 세대 갑옷보다 착용감이 편하고 활동하기 쉽게 개선되었는데, 이는 조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