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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AI, 가상현실

by 링마이벨 2023.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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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握手)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이것만큼 완벽한 가상현실의 시가 있을까? 거울속의 세상을 하나의 세상으로 인정한 시 방향이 바뀌지만 가장 현실을 닮은 시 이만큼 완벽한 sync는 없지 않을까? 거울도 하나의 screen 거울속은 하나의 세상이 되네!  

 

Love is real, 

real is love 

Love is feeling,

feeling love

Love is wanting

to be loved

Love is touch

touch is love

Love is reaching,

reaching love

Love is asking

to be loved

Love is you

You and me 

Love is knowing

We can be

Love is free,

 free is love

Love is living,

living love

Love is needing

to be loved

 

莊子 第2篇 齊物論 第6章

 

昔者莊周夢爲胡蝶(석자장주몽위호접)
栩栩然胡蝶也(허허연호접야) 自喩適志與(자유적지여) 不知周也(부지주야)
俄然覺(아연교) 則蘧蘧然周也(즉거거연주야)
不知周之夢爲胡蝶與(부지주지몽위호접여)
胡蝶之夢爲周與(호접지몽위주여)
周與胡蝶(주여호접) 則必有分矣(즉필유분의) 此之謂物化(차지위물화)

 

 

옛날에 장주(莊周)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펄럭펄럭 경쾌하게 잘도 날아다니는 나비였는데 스스로 유쾌하고 뜻에 만족스러웠는지라 자기가 장주인 것을 알지 못했다. 얼마 있다가 화들짝하고 꿈에서 깨어 보니 갑자기 장주가 되어 있었다.
알지 못하겠다. 장주의 꿈에 장주가 나비가 되었던가
나비의 꿈에 나비가 장주가 된 것인가?
장주와 나비는 분명한 구별이 있으니 이것을 物의 변화[物化]라고 한다.

 

매미의 꿈

엄마 왜 세상은 이런거라고 미리 말해 주지 않았어 정신이 드니 난 어른이 됐고 한참 뒤떨어져 버렸어 아무리 제대로 살려고 해도 남들은 모두가 반칙을 해 항상 나 할 일을 말해 줬잖아 나 혼자 뭘 할 수 있어 선생님 제게 가르쳐 주신 건 모두 거짓말이었나요 책에서 본 것과 세상은 달라요 그때도 알고 계셨었나요 어른이 될 때까지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 했었죠 지금은 그게 습관이 됐어요 아무런 생각이 없어 단 한 번만이라도 날개를 펴고 남들 다 보란 듯이 날고 싶지만 내가 못난건지 세상이 이상한지 겨울에 깨어나버린 매미같아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세상 돌아가는 꼴은 마음에 안들지 하지만 달리 내겐 할 일도 없다 가진 것은 남아도는 시간들 뿐 아빠 왜 내가 뭘 물어 볼 때면 그런 표정을 했었나요 늘 지친 표정 귀찮은 말투 그것밖에 기억이 안나요 이제 조금씩 난 이해해요 거울에 비친 내 얼굴 때문에 점점 난 그 표정을 닮아가요 정말로 싫지만 단 한 번만이라도 날개를 펴고 남들 다 보란 듯이 날고 싶지만 내가 못난건지 세상이 이상한지 겨울에 깨어나버린 매미같아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세상 돌아가는 꼴은 마음에 안들지 하지만 달리 내겐 할 일도 없다 가진 것은 남아도는 시간들 뿐 단 한 번만이라도 날개를 펴고 남들 다 보란 듯이 날고 싶지만 내가 못난건지 세상이 이상한지 겨울에 깨어나버린 매미같아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지 세상 돌아가는 꼴은 마음에 안들지 하지만 달리 내겐 할 일도 없다 가진 것은 남아도는 시간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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