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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희

by 링마이벨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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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희미한 첫 사랑의 그림자인가? 아니면 중딩시절 못내 그리워 하던 짝 사랑의 그녀 얼굴이었던가? 기억이라는 것 그 오묘한 긍정적 에너지 끊임없이 만들어진 삐뚤어지고 왜곡이 오히려 행복이었고 기억이 재구성된다는 것이다. 것이 내가 생각하는 첫사랑의 그림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가끔 동굴에서 비추는 그림자로 세상을 이해하듯이 그림자가 내 삶을 지배하는 것이다. 한번 만나 아니면 평생 한번 만나지 않고도 사랑을 doing할 수 있는 것이다. 어머니의 그림자를 평생 따라가듯이 일생동안 그리워하고 아쉬워 하는 것처럼 인간의 감정은 그처럼 미묘하고 정형성을 탈피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삶을 살아갈만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 아니겠는가?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는 것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왠지 쏠리고 아무리 빠져나오려 해도 점점더 빠져드는 미드처럼 하루종일 멍하니 그 스토리라인밖에 생각이 안나고 자꾸 볼 수 밖에 없는 달콤한 꼰냑처럼 스타벅스에 파는 콜드oo처럼 입을 뗄 수 없고 눈을 피할 수 없는 뇌가 한순간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하도록 하는 그 엄청난 흡입력 말이다. 흡사 자석의 NS막대자석이 철가루를 모두 빨아들여서 나선형으로 배열하는 것처럼 삶이 하나로 재편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이 생기는 것이다. 내가 아마도 첫 사랑을 느꼈던 그 기억으로 돌아가면 나는 sony라는 이름의 강아지 일 듯 싶다. 

아마도 이런 모습으로 내 초등학교 시절 집에서 기르던 진돗개는 아닐 듯 싶고 군부대에서 가게를 하던 우리집입장에서 군인들은 영내에서 항상 배고프고 하던 시절이니 나와서 가게 물건들을 많이 훔쳐가던 시절이었다. 물건은 없어지면 돼지만 가게에 불법침입, 도둑질이 횡행하던 시절이니 아이들이 많이 자라고 혹시 마주치면 다칠 수도 있고 집에 개를 키우던 시절이다. 구지 진돗개인지 종도 모르고 개 짖는 소리가 나름 지금의 지킴이 역할이었었다. 애가 얼마나 붙임성이 좋고 사교적인지 개 짖는 역할은 뒤로하고 얼마나 사람을 따르든지 내가 학교를 갈때나 밖에 나갈때면 항상 나를 따라다니던 나의 첫 그림자 였던 것이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숫컷인지 암컷인지도 개가 뭘 좋아하는지도 잘 생각이 나지 않고 오로시 나를 졸졸 따라 다니던 놈이었다. 아마도 물리적인 양으로 보면 세상에서 나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놈 아닐지 싶다. 군부대에 드나드는 차를 따라서 가끔씩 군 부대에도 들어가 온갖 사람들한테 사랑을 독차지 했던 놈이었다. 왜냐하면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약간 처진 눈에 별로 짖지도 않고 일단 사람이 오면 멍때리는 습관이나 왜 멍때렸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혹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심미안이 있던 놈이었는지 하여간 그 놈은 사람을 오래 응시하고는 아무 대응없이 사람을 따라 다녔던 것이다. 그냥 쭉 ~~ 개집에 들어가 있을때도 턱을 괴고 눈만 빙그르르 돌려 가만히 앉아서 쳐다보고는 일어나 개줄을 구지 묶지 않았던 시절이라 몸은 좀 컷던 것 같다. 왜냐면 동네사람들이 무서워 했던 것은 혹 우리 가족구성원을 누가 함부로 대하거나 하면 엄청난 분노를 폭발했기 때문이다. 일부러 그런 것을 유도하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가해자에게 달려들고 짖고 했기 때문이다. 이제 생각해 보면 나를 위해 분노해 주고 짖어 주고 나만 바라바 주고 나만 따라다니고 했던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느꼈던 따스함이 평생 나를 따라 다니게 만들어 준것도 sony덕이라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소니의 텔레비젼, 소니의 워크맨 소니에 대한 그 선망으로 애 이름을 전자제품 회사로 이름을 지어 준것은 미안하지만 그 정도 친근하게 우리가 갖고 싶어 했던 그 이름이었던 것이다. 

두번째 내영혼을 심하게 탈곡했던 약탈자는 바로 다름아닌 컬러 tv였다. 아마도 첫째 매형이 이 빨간 tv를 사오셨을때 동네가 난리가 났던 것이었다. 전설의 고향이라도 하는 날이면 마당에 멍석을 깔고 동네 사람들이 집안에서 전설의 고향을 보았던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우리는 너와나에 대한 구별이 별로 없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흑백, 컬러 모두 매형이 사다 주셨던 것이다. 이tv에서 KBS 토요명화에 석양의 무법자, 속 석양의 무법자, 황야의 무법자, 속 황야의 무법자, 튜니티라~이런것이라도 할 양이면 잠을 못자고 가족이 시청을 할때 가게에 손님이라도 늦게 오는 날이면 "계세요!" 하면 나가 응대하는 것이 막내 몫이었다. 얼마나 짜증이 나고 화가 나겠는가? OCN에서 영화보다가 광고가 계속 나올때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때는 TV를 켜지 않고 TV를 멍하니 쳐다보는 적이 많았다. 시골에 이 아이템은 천하 무적이었다. 몰입이 진짜 무엇인지 보여 주었고 사람들을 그 앞에 무릎 꿇게 햇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도록 만든 천하제일의 명장이었던 것이었다. 칼을 휘두르고 총을 쏘고 시그널이라도 나오면 아마도 도파민이 나오고 뽑기를 했던 처음 그 느낌이었던 것이다. 머리가 황홀경에 다다라 멍하니 입은 앞으로 튀 나오고 뇌는 경직된 채로 멍하니 앞만 응시하게 햇던 경국지색 황홀경 만화경 신기한 그대로 였다. 엄청난 스토리텔리의 대가 이야기를 한번 풀면 이야기가 끝나고 태극기가 나올때까지 영혼과 육체를 지배했던 놈이었다. 화질이나 아직은 브라운관이 반사 기술이 딸리던 때라 가장 반사각이 작고 햇빛에 취약하거나 백열등에 취약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한 가운데에서 보는 것이 나름 그 자리는 나이와 경로 우대석이 돼었다. 가장 잘 보이고 가장 따뜻하고 가장 좋은 자리는 Age가 모든 가치에 우선했던 시기였던 것이다. 아무리 시대와 세대를 뛰어 넘는다 해도 나이는 엄청난 가치였던 것이다. 아마도 디지털과 anytime, anywhere에서 그 지식의 가치를 0과1이 하다보니 사실 age보다도 이제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wifi가 현자인 것이다. 그 현자를 대신하다 보니 경험을 가진 아버지에 대한 존중과 사회의 어른들이 대접을 못받을 수도 허지만 그것을 난 기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 나이많은 분이 사실은 현자보다는 욕망의 포식자 역할을 한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겼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 선의의 피해자가 사실은 우리 모두 이기 때문이다. 몰입이 있으면 소수의 대상은 갈채를 받지만 갈채는 항상 주위를 멍들게 해왔다. 갈채는 보통 그렇게 작용해 왔다. 에너지를 과다하게 쓰다보면 그 에너지는 종종 빈곤함을 불러오게 오게 돼고 몰입후에 황폐화를 경험하게 된다. 차선이 없어지고 차악으로만 치닫게 해준다는 것이다. 사실 tv가 들어오면서 난 산에서 뛰어서 오르고 달리고 자연의 놀이터에서 기기 앞에 무작정 앉아 있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니 연작드라마라도 생기면 지금의 미드, 중드, 일드의 영향력 처럼 얼마나 우리는 그 세상속으로 빨려 들어갔을지는 상상하기 어렵다. 왜냐면 영혼을 지배할 정도의 장악력을 가진 폭군이 되는 것이다. tv는 폭군이었다. 

이 얼굴은 지금 많이 사라졌을 것이다. 내 세대보다도 한세대를 앞선 사람인데 그때는 많이 좋아했을까? 사실은 피비케이츠나 브룩실즈에 꽃힐 나이에 그때는 미국이 모든 선망의 대상이었으니까? 그런데 나는 정윤회도 아니고 정윤희를 이렇게 좋아하게 됐을까? 고등학교 자취시절 집안에 어른이 없고 나혼자 생활하다 보니 집은 정보의 보고가 됐다. paper천국 잡지 천국 이었다. 것도 민망한 잡지들로 이렇게 내가 세상을 정상적으로 잘 살아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신기할 정도이다. 딱히 논리적으로 이해가 돼는 부분도 없지만 선데이서울일듯 싶다. 그때 그 시절 잡지엔 정윤희는 약간의 에로배우의 성격이 있었다. 도톰한 입술과 큰 눈매 시원한 이목구비 전통적인 미인상과는 좀 멀었고 들장미 소녀 캔디나 브룩실즈같은 미국의 금발미인 생각해 보니 마릴린먼로 같은 금발이 아닌 먼로 느낌이었을 듯 싶다. 마릴린먼로가 1926년생이다 보니 18살이 적었구나! 집안에는 잡지에서 오린자료 나의 환상에 항상 끼어드는 간섭녀였던 것이다. 상상속에서 많은 삶을 공유했는데 생각해보니 다 상상의 공간들이네! 성장하면서 모든 것이 단전된 느낌에서 나이들면서 옜날의 그 공간 그 기억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찾게 돼었는데 현실에서는 많이 힘들었는가 보다. 이 분께서 여러가지 불행한 일들이 찾아보면 한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가혹한지를 알게 돼었다. 이 과거를 벗어날 수 있는 힘이 현재 있어야 하는데 현실이 힘들다 보면 더욱더 과거속으로 회귀하고 그 껍데기를 벗어날 수 없는 지경이 돼는가 부다! 내 어머니 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을때 마다 그래도 힘이 돼었던 사람들 기억들 그 단편들 그 왜곡 마저도 행복했고 힘이 돼었던 때에 빛나던 소중함이여! 그 소중한 기억만큼 빛났으면 행복 했으면 좋겠다.  내 주위에 모든 것과 하물며 사물마저도 잘 됐으면 좋겠다. 빛났으면 좋겠다. 영원할 수 없지만 영원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영원할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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