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차분하게 하는 것들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것들에게서 유추할 수 있다.

우리를 차분하게 하는 것들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것들에게서 유추할 수 있다.

우리가 두려워 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화를 내지 않는다.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 하고 존경하는 동안에는 두려움과 분노를 느낄 수 없으니까, 홧김에 행동한 자들에게도 우리는 전혀 화를 내지 않거나 화를 덜 내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를 무시해서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멸에는 고통이 수반되지 않지만 분노에는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를 존경하는 사람들에게도 화내지 않는다. 

참으로 이말이 마음에 든다. 간단명료하고 확실해 보인다. 우리를 차분하게 하는 것들 즉 냉정함이란 바로 위험앞에서 수그러 드는데 분노하게 하는 것은 감당할 수 있고 화를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출발해서일까?

모든 추론은 시작과 끝이 다른 것이 아니라 시작과 끝이 동일하다. "선과악이 동일하다."라는 전제가 가능해 보인다. 선은 우리를 차분하게 하는 대신 그 선의 전제들이 결국은 악을 유추하게 하기 때문인 것이라는 이야기다.  내가 오늘 분노하는 일들이 결국은 나의 바닥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인 것이다. 나의 이 감정도 사실은 나를 대변하는 여러가지중에 하나의 모습이고 결국 나라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