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연희 104고지

by 링마이벨 2023. 4. 19.
반응형

버스 정거장 이름 치고는 낯서네! 웬 고지 이름이 얼마나 기념비 적이고 의미가 있었으면 버스 정거장 이름에 붙었을까?
“연희고지 전투는 해병대가 치열한 백병전 끝에 적을 격퇴하고 이 104고지를 점령함으로써 서울 탈환의 발판을 마련한 전투이다. 이 전투에 승리함으로써 한국 전쟁 최대의 전환점이 된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었다. 이 전투의 전후로는 인천 상륙 작전과 9.28 서울 수복이 있었고 연희고지 전투는 이 두 사건을 이어주는 초석을 마련한 중요한 전투였다. 인천 상륙작전 성공 이후 시흥, 안양, 수원을 차례로 점령하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인민군 최후의 보루였던 연희고지에 도달하게 되었는데 이를 점령하는 것이 서울 수복의 최대 관건이었다.” 한다.
연대옆 이 야트마한 산에서 백병전이 일어나고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니 얼마나 놀라을 일인가! 이제는 민둥산이 돼버렸는데 얼마나 이산이 전투와 포격으로 산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상상이 안긴다. 전쟁이란 얼마나 무의미하던가! 그럼에도 이 정거장의 이름으로 남아 아직도 생명력을 가진 것은 군사문화의 정권이어서 가능했던 것이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다행일까? 104고지 심지어는 내가 아는 분이 이 고지에서 전쟁을 치른 해병출신의 아버지이다. 우리의 피비린내 나던 전쟁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일제강정기 그 쓰라리고 몹쓴 기억들을 밀치고 경제 개념으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려 한다. 아픔을 가진 그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심지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104라는 숫자를 들으며 많은 상상을 했습니다. 으레 전쟁의 상흔이라는 것 그럼 누가 정거장 이름으로 이 생소한 역을 만들었을까? 대한민국에서 전쟁과 일본의 흔적은 평생 멍에로 천년을 갈 수도 있을것 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104고지 이 이름이 영원한 생명력을 가지길 바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