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蕭何), 장량(張良), 한신(韓信)은 중국 한(漢)나라의 창업 과정에서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 통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들로, ’전한 삼걸(前漢 三傑)’로 불립니다. 
**소하(蕭何)**는 유방의 고향인 패현 출신으로, 유방이 봉기하자 그의 군대에서 인사, 재정, 총무를 총괄하며 국가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유방이 전쟁터에 있을 때 후방에서 안정적인 군수 지원과 행정 관리를 담당하여 유방이 전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입성했을 때 진나라의 서적과 문서들을 확보하여 한나라의 제도와 문물 정비에 기여하였습니다.  
**장량(張良)**은 탁월한 지략가로서 유방에게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는 민심을 얻는 방법과 전체적인 판세를 가늠하며 유방이 중국 통일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유방이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먼저 도착하여 진나라의 황제 영을 항복받고 옥새까지 넘겨받아 명실상부한 패자의 위치에 오르는 듯했습니다. 이에 고무된 유방은 진나라 황궁의 호화로움과 창고에 쌓여있는 갖가지 보물들까지 보자 중국 통일이라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황궁에 머무르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장량은 유방에게 진나라가 망한 이유가 사치와 무도함 때문임을 상기시키며, 민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유방은 장량의 조언을 받아들여 황궁과 창고를 폐쇄하고 약탈을 방지하여 민심을 안정시켰습니다.  
**한신(韓信)**은 뛰어난 군사 전략가로서 유방의 군대를 이끌고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배수진(背水陣)과 같은 독특한 전술을 구사하여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한신의 이러한 능력은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유방은 자신의 능력이 행정에서는 소하보다 못하고, 지략에서는 장량보다 못하며, 전쟁에서는 한신보다 못하다고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세 사람을 적재적소에 등용하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이처럼 소하, 장량, 한신은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여 유방의 한나라 건국과 천하 통일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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