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국은 갈비탕 국물에 모자반이라는 식물이 들어가 있는것 국물은 갈비탕 국물에 해조류 식물을 집어넣어 느끼한 맛을 잡어 주는 것이다. 전날 한라산 소주에 속을 많이 보인 탓인지 이상하게 술안주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나는 원래 자매국수집 가서 고기국수와 면을 먹어서 항상 술자리를 클로징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내게 또다른 종결의식을 만들어 주었다. 약간의 비릿내가 있고 거기에 갈비탕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든든한 맛이 어우려줘 어떤 술도 안아줄 것 같았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서민이 즐겨하는 술, 유달리 술을 좋아하는 민족 탓인지 술의 영향과 음주 문화에 대해 유독 포용성이 많은 것도 그 탓으로 여겨진다. 우린 왜 이 술에 대해서 병리학적 접근보다는 포용성이 많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왜 우리는 이토록 술을 즐겨하게 됐을까? 라는 아주 근원적인 질문을 해본다.
'술'은 우리에게 우리 애환과 많이 연결돼어 있고 술의 긍정적인 작용으로는 해독제 역할을 해왔다. 문화적인 완충작용과 더불어 상하의 매개체로 식사와 병행할 수 있는 반주로의 역할말이다. 사실 술없이 사는 인생은 무료하지만 나름대로 소통과 해우소 역할을 해온 것이다. 이에 술안주로서 식사대용으로서 자리 매김이 되었고 이 두가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맛집의 기준이 지금까지도 내려 오고 있다.
이상하리만큼 국물에 대한 애정이 치열하고 고기국물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 보다도 강하다. 이러한 상호원리가 작용해 왔던 것이다. 우리의 밥은 우리의 술이요! 우리의 모습으로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