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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by 링마이벨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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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나를 비춰줄수 있는 것으로 인류의 발명품중 최고는 사실 거울이다. 나를 볼 수 있다는 것 나를 비출 수 있다는 것 나의 본질은 대개 들여다 보기 힘들지만 겉모습을 비춰 주는 것으로 거울은 아마도 너무나 매력적인 물건이다.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모습은 실제로 좀 실재보다 나를 잘 보여주고 본질보다 더 아름답고 비 이상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이다. 실재로 휘트니스, 의류가게, 거울이 많은 드레스 가게를 들여다 보면 웨딩드레스 거울은 실재보다 너무 길고 점도라 할까 부드럽고 은은하게 잘 비춰준다. 그 거울앞에 다시 서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말이다. 

우리가 명품이란 그런 효과가 아닐까 한다. 사람들이 한번 뒤돌아 보게 하고 그 희소성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만약 그 희소성이 떨어지면 또한 그녀의 생명력과 매력이 사라지는 것이다. 예전에는 드러내지 않고 은은하게 드러내는 게 매력적이고 명품의 매력이었는데 요즘은 대문짝만하게 드러내고 엠블렘을 커다랗게 브랜드네임도 크게 만드는 추세인가? 잘은 모르지만 예전보다는 드러내놓는게 하나의 trend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가격을 무조건 고가 정책을 쓰게 돼고 사람들은 더욱더 비싸게 주고 사는것도 사실이다. 아무나 가지고 다닐 수 없게 하는것이 하나의 전략인것이다. 나는 이 명품 브랜드를 볼때마다 한편으로 마음이 아퍼지는 이유도 있다.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 소유하고 싶고 사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비싸고 화려하게 그러한 물건을 소유한 자신을 사람들이 보면서 부러워 하게 하고 나를 좀더 실재 나보다 아름답고 뭔가 있게 보이게 하는 것이 그 비싼 값을 치르고 그것을 구매하도록 하는 이유인것이다. 사실 내면의 이야기는 한참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물린 이야기다. 세상에는 그 물건을 가진 사람과 못가진 사람으로 양분하게 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열등감과 회환이 들고 심지어는 분노로 표출돼는 것이다. 명품은 사실 이브가 물로 비쳐본 자신에서 처음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했던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돌아보고 내 자신을 비추 보았던 그 거울이 이제는 욕망과 소유욕에 가득찬 내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닌 그 명품만을 비춰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욕심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병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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