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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broken

대장약

by 링마이벨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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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대장 내시경이 잡혀 있었다. 오후 pm2싶였는데 7시와 12시에 2회에 걸펴 7시에 2리터의 물을 각 5회로 2번에 나누어 대장약을 커다란 물통에 휘저어서 각 2리터를 7시와 12시에 2회에 걸쳐서 먹어야 했다. 그날따라 집사람이 두통이 심해서 아침6시에 2리터를 다 마시고 7시에 아이를 중곡동에 있는 아이 고등학교에 데려다 주기로 맘 먹고 불안한 맘 이었지만 아이를 태우고 20분 걸리는 학교로 가는 중이었다. 한 10부뉴정도 갔을까! 한 시간전에 먹은 대장약이 강하게 밀고 나오는 것을 느꼈고 괄약근을 조이면서 차 운전을 하고 불안한 맘과 불길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아이 학교에 도달해 내려주고 학교를 돌아나오는데 강력한 신호가 온 것이다. 불가항력 나오는 압력을 느끼며 이제는 어떤힘도 그 압력을 어쩌지 못함을 언덕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여름이라 일찍 스타벅스가 문을 연터라 차를 비상깜박이 키고 화장실에 들어가 급한일을 보고 커피를 사서 나왔다. 여러가지 불길한 생각과 불안함이 엄습해 왔다. 혹시 이러다가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긴다면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 좁은 골목길을 나오는데 쿠* 배달아저씨가 골목한켠에 세운 박스차가 움직일려고 하고 있어 보였다. 나는 골목에서 나와 우회전하여 대로로 진입하려고 하는 찰나에 쿠* 배달차가 나의 왼쪽 펜더와 범퍼를 박은 것이다. 아마도 정차했던차가 바로 우축에 붙어 있었던 승용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나오다 내차와 접촉사고가 났던 것이다. 아마도 얼굴에 피곤함과 지쳐있는 기색이 보였고 나는 그가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나 하필이면 이런 삶에 지친사람이랑 부닥쳤을까?라는 생각을 할 즈음 내 엉덩이에서 밀어내는 압력이 다시 불을 뿜을 것 같았다. 고질라의 불꽃 같기도 하고 나는 일어나서 몇장의 사진을 찍고 다시 스* 커피숍에 들어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하고 화장실에 모든 과정을 마친 후에 나가서 멍하니 보험회사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곡동에 있는 그 사거리는 유난히 차도 많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수시로 화장실을 드나드는 나를 보고 그 아저씨도 저 사람이 왜 저럴까? 싶어할 것을이다. 수시로 펌프로 물을 길어 오르는 것처럼 수시로 몸밖으로 쌍욕을 하는 것 같았다. 수시로 들락거리던 화장실에서 이제는 지쳐갈 즈음 보험회사 아저씨가 왔고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이건 정차후 이동해서 박은 차가 100%라는 소리를 하고 여러각도에서 사진을 찍고 범퍼가 내려 앉았으니 견인을 해서 성수동에 아는 센터에가서 수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해서 몸이 지금 안좋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우리는 견인을 하고 상일동 집 주변으로 이동을 하자고 이야기 하고 동네 카센터로 가자고 이야기 했고 나는 자동차를 견인후 앞자리에 앉아서 가는데 다시 엄청난 신호가 또 오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천호대교를 건너 다시 스* 커피숖에 잠깐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하고 커피숖에 들어가 볼일을 보고 집으로 들어갔다. 나의 이 하루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2시에 꼭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왜냐면 그동안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술도 안먹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1주일간 먹는거 마시는것 다 조절해 온터라 너무나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 보니 11시 훨 넘어서 다시 2리터의 대장약과 물을 다시 먹었다.  온 몸은 만신창이가 돼고 스스로 너무 웃었기 때문에 다시한번의 대장약을 5회정도 나누어서 먹고 건강검진을 받으러 여의도 건강검진소를 향했다.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이러한 일을 몇번이나 경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웃으며 여의도로 도착했는데 대장 내시경 위장약을 먹고 마취를 하고 깨어났다. ㅎㅎㅎ 그런데, 깨어났는데 의사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대장 군데 군데 찌꺼끼가 너무 많아서 다시 날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다시 날을 잡자고 해서 3개월 후에 다시 날을 잡고 병원문을 나서는데 이런 드라마틱한 하루를 만들어 주신 그 누군가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흔치 않은 경험을 이런 더러운 날이었던 것같다. 우리가 사는 삶은 시나리오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액운은 아마도 한꺼번에 여러개를 업고 들어오고 나갈때는 서서히 나가는 것 같다. 그날 그날을 무리하게 살지 않고 무리하다 싶을 때면 바로 멈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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