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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13

태풍 힌남노 나는 이 태풍이 자꾸 한남동으로 읽힌다. 남의 지명이지만 별로 정이 잘 안간다. 누구 때문이지는 알 수 없지만 태풍이 올때 항상 자연이 얼마나 위협적이고 한순간에 모든 걸 집어 삼킬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노아의 방주로 인간이 재난을 피한다는 건 바람 부는 바닷가를 방파제를 넘어오는 바다를 본다면 그것마저도 불가능한 것이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아마도 태풍은 어떤 신의 파발이라는 생각이 난다. 자꾸 자연을 훼손하고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면 우린 이런 수단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말이다. 자연은 바다, 하늘, 땅 이라는 3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는데 3가지중 어느 하나가 훼손될때는 자연의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고 기후로 재앙을 가져 오는 것이다. 태풍치고는 이름도 참 촌스럽다고 생각.. 2022. 9. 5.
외할머니 외삼촌 나의 어머니의 어머니 우리 외할머니 내가 어려서 우리집은 시골집이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이유로 우리는 외삼촌이 옆에 살고 계셨고 외삼촌은 또한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다. 어찌보면 삼대가 어머니, 외할머니, 외삼촌이 나란히 같이 살고 있었다. 외삼촌의 집은 민둥산 밑이라 갖가지 과일 자두, 포도, 복숭아, 살구나무가 있었고 커다란 밤나무도 같이 있었다. 외할머니 댁은 외삼촌과 외사촌 형이 2, 누나가 1 동갑네기 1명이 살고 있었고 우리집은 2남 4녀의 다복한 집이었다. 외삼촌은 동네의 험한일을 처리하는 해결사 였고 묵묵하던 성격으로 거의 술을 달고 계셨다. 자그마한 언덕을 넘어오실때 부르시던 지금도 알수 없는 유행가 가락을 부르시며 언덕을 넘어오실때는 외가댁과 우리집 모든 누나와 형들이 나가서 배웅.. 2022. 8. 31.
아버지 나는 아버지를 모른다. 아버지 얼굴이 기억이 안난다. 아버지는 나에게 아마도 그당시에 보았던 드라마의 주인공 이었다 라고나 할까?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왜냐하면 나의 아버지는 내가 4살때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나는 아버지를 모르고 동네 장난꾸러기에 말썽도 많이 피면서 그렇게 살아왔다. 하지만 요즘들어 아버지가 많이 생각난다. if i were father~ f a t h e r 생소한 스펠링이다. 그러다 보니 나는 어려서 어머니 손에서 다 커왔다. 어머니는 황해도분이시고 아버지는 함경북도 인가? 둘다 이북분이시다. 어머님은 많이 완고하신분이었고 아마도 자식을 키우시느라 손발이 다 닳으셨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들어 무슨 일을 하다보면 아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난다. 만약 아버지라면 지금 어.. 2020. 6. 17.
안경점앞에서 ㄱ 가 ㄴ 나 ㄷ 다 ㄹ 라 글자가 안 보이고 잘 안 들리고 몸이 불편해 원활히 움직이기 불편해지고 나이가 든다는 것 나는 안경점앞에서 내 어머니가 생각났다. 과일가게 앞에서 감을 보면서 느끼거나 나는 어머니의 불편함이 조금씩 어머니의 맘이 나이가 들면서 곳곳에서 느껴진다. 2016.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