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

나의 벗 순민에게

by 링마이벨 2017. 4. 19.
반응형

고맙다. 순민아 내가 어려울때 나의 좌절 나의 방랑을 지켜보던 나의 친구여 너를 보내고 아마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어려워 질것 같다.
너의 빈자리가 나는 아마도 내일부터 앓아 누울것 같다. 친구야!
우리가 지냈던 그 수많은 춘천의 흔적들 그 지문을 무엇으로 지울수 있으랴만 나는 아마도 끝없는 콜레라같은 미열을 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철없던 고등학교 시절부터 2017년 2월에 너랑 일요일 남춘천역에서 먹었던 낮술에 취해 서울로 동아오던 그 일요일에 나는 몹시도 숙취로 힘들어 했었다. 유난히도 그게 너와의 마지막임을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몰라도...
내가 말썽을 좀 피웠던 그때 도망다닌 나의 벗 순민아
그리우면 어찌하노? 보고싶으면 어쩌노?
가슴속에 너를 담아둘께 항상 고마웠다.
내 바닥을 같이 견디어준 소중한 친구야
잘가라
벗꽃이 지던 2017년 나를 한없이 슬프게 했던 내 친구야 잘가라! 부디 행복하기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