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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43

겟벌 내 머릿속을 보는 듯 하다. 모두 쩍쩍 갈라져 어디서부터 갈라졌었는지 언제부터 그랬는지도 모를 그저 그 갈라진 틈사이로 바람이 그리고 물이 줄줄 흐르는 것을 새어나가는 것을 얼마나 내 정신과 영혼이 피폐했는지 이제야 느낄 수 있다. 나는 겨울철이면 건선을 앓는다. 몸이 무지 간지럽고 또 간지럽다. 미쳐버리것다. 다시 물을 대야겠다. 그래야 곡식이 하나라도 열리려면 다시 물을 대야겠다. 저 갈라진 틈사이로 물을 집어 넣어서 촉촉하게 해야것다. 죽어있는 저 갯벌을 살려야 겠다. 내 황량한 갯벌을 다시 살려야겠다. 나의 바닥을 보는듯한 저 사진을 보면 마음이 짠하네... 아침에 일어나 멍하니 글을 쓴다. 그런데 아무 생각도 없고 나지도 않고 이내 뭔가를 쓰려다 금방 지쳐버리고 바닥난다. 어떤 양분도 없는 듯하다. 2018. 1. 14.
넷플릭스 2017년 올해의 검색어로 보면 10개중에 5개가 Netflix를 통해 트랙킹이된다. 심리 스릴러가 대세인가 부다. 문화적으로 미국도 SF와 심리스릴러의 드라마들이 5개를 차지하게 되는 것을 보면 우리와 비슷한데 넷플릭스를 통해 상당한 부분의 컨텐츠가 소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넘버 10을 차지하는 것이 우리의 전체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어 지는 부분이 있다. 2018. 1. 11.
소한 떡국을 한 그릇 먹었다. 그렇게 한살을 더 먹었다. 내 아버지의 나이가 되었다. 내 아버지가 나를 낳았던 그 때의 나이가 되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때의 아버지는 누워 계시던 모습만 생각이 난다. 항상 누워 계셨던 것 같다. 술을 워낙 좋아하셨던 것 같다. 약주를 좋아하셨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나도 참으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고 아버지가 하셨던 것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 쾌활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나는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 다혈적인 피를 이어받은것 그런 것들을 모두 너무 잘 닮아왔고 아버지의 모든 것 나는 새해 떡국을 먹으면서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유난히 약주를 즐겨하던 아버지의 그 서늘한 뒷모습이 오늘 나는 아침밥상머리에서 생각났다. 내가 가는 방향이 결국은 그 아버지의 그 모습.. 2018. 1. 7.
TV 나는 TV를 많이 보았습니다. 중독입니다. TV watching이 나의 행복인가? 우리는 행복이 무언지에 대해 이야기할때 이 바보상자를 제외하고 이를 들여다보는게 행복이라고 하면 얼마나 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것일까여! 저것을 들여다보지 못해 갑자기 끄고나면 이름모를 정적이 마치 절간에 아니면 시골 뒷산에 혼자 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만약 이 정적이 싫거든 다시금 tv를 켜 보게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말던가 나는 지금 집에서 홀로 나와서 산에 오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한발 한발 또 한발 우리는 이 침묵이 싫은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정말로 이 침묵이 싫어지는 이유는 내가 tv를 껏다 켰다 하는 이유와 비슷허지? 나를 위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이러한 침묵이 몹시도 싫은 이유와 비슷허지.. 2018.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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