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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broken

장미

by 링마이벨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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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군대를 지역에서 출퇴근 하며 군 생활을 하는 방위였던 것이다. 아침 6시 첫 차를 타고 버스에 오르면 동네 어르신들의 출근하냐?라고 여기 저기 물으신다. 군복을 입고 군화를 신고 모자를 쓰고 맬 출퇴근하는 역할이었던 것이다. 조그마한 읍내였고 산으로 사면이 둘러쌓인 강원도말이다. 내가 내리던 읍내 터미널 주변에 작은 동물 병원이 하나 있었다. 그 병원엔 아리따운 어니가 내 나이 또래인지 나이가 더 많은지 알 수 없었다. 매일 내가 읍내에 출근시 문을 열었기 때문에 대번에 나는 그녀를 알아 볼 수 있었다. 이래 저래 내 맘을 설레게 했었다. 여름 어는날 소나기가 한 차례 퍼붓고 그런날 토요일 퇴근 하면서 장미꽃을 한다빌 사 가방에 넣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프로포즈를 할려고 차였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이미 오후 2시를 넘기고 시계는 3시로 다가가고 있었고 나는 그녀를 찾아 가계문을 열고 가방안에 있던 장미를 꺼내 그녀에게 전달하고 내 마음을 전하려 했다. 내마음을 전하고 어쩜 그때 왜이리 용감했었는지 이유도 몰랐다. 문을 열고 나올려고 하는데 때마침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이 아닌가? “ 저기요! 혹 저 몇살 같아 보여요! 저 결혼도 하고 애도 있어요! 그리고는 사진을 서랍에서 꺼내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냥 편하게 오면 내가 밥 함 살께요! 동생으로 … 살면서 내가 한 최초 프로포즈는 비극으로 끝났지만 너무나 행복한 날이었다. 학교를 복학하고 나는 고향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니가 좋아한 옜날 동물병원의 여자 오늘 결혼했다. 포대에 장교라 하더라!”사람의 마음이 표현돼어 지고 그러한 감정을 말끔하고 단순하게 한 방에 정리 할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용감했던 적이 있었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사랑했던 흔적들 마다 그 애틋했던 과거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인간의 감정이란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사람인지 모르지만 그 변화와 그 변덕으로 우리는 사는 것이다. 변덕에 고집과 아집이 섞여 우린 사랑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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