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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by 링마이벨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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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하 양의 편년체 『로마사』를 쓴 티투스 리비우스는 그리스인이 남긴 사료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로마와 카르타고사이에는세 차례의 포에니 전쟁이 벌어졌는데, 이 에피소드는 제2차 포에니 전쟁을 매듭지은 자마 전투로 사실상 자웅이 판가름난 뒤의 일이니까, 기원전 2세기에 막 접어들었을 무렵임이 분명하다. 자마 전투에서 패하여 오리엔트로 달아난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과 그에게 승리를 거둔 로마의 장군 스키피오가 우연히 로도스 섬에서 만났다. 자마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에 회담을 가진 적도 있고 그후 강화회의에도 양쪽의 수석대표로 참가했던 만큼, 두 사람은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 비록 전장에서는 적으로 맞서 싸웠지만, 적군의 총 사령판이었던 상대의 재능을 피차 인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키피오는 연장자인 한니발에게 경의를 표하고, 정중한 말투로 물었다. “ 우리 시대에뛰어난장수는누구라고생각하십니까?”
한니발은 즉석에서 대답했다

마케도니아의왕 알렉산드로스(영어로는 알렉산더)요. 패르시어 대군을 소규모 군대로 무찔렀을  아니라,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경계률 훨씬 넘어선 지방까지 정복한 업적은 실로 위대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소.“

스키피오가다시 물었다.
"그럼 두번째로 뛰어난 장수는 누굽니까?"
한니발은 이번에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에페이로스의 왕 피로스요. 그는 우선 병법의 대가요. 그리고숙영 지 건설의 중요성을처음으로인식한사람이기도하오:’
스키피오는 다시 질문을 계속했다.
"그렇다면 세번째로 뛰어난 장수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카르타고의 명장은 이 질문에도 주저없이 대답했다.
"그건물론 나자신이오.
자마 전투를 승리로 이끈 공적으로 아프리카누스라는 존칭까지 받은 스키피오 아프리카 누스는 이 말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지으며 말했다
"만약그대가자마에서 나한테 이겼다면?
한니발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내 순위는 피로스를 앞지르고 일렉산드로스도 앞질러 첫번째가 되었을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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