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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by 링마이벨 201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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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지내고 서울로 올라왔다. 내 어머니는 1929년생이시다. 

1929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미국에서는 대공황시이었고 우리나라는 서슬퍼런 일제 강정기 시대였다. 조부께서는 황해도의 조그만 마을 서당 선생님이셨고 한문을 가르치셨다고 한다. 어쨌거나 우리집은 독립유공자는 아니지만 외조부는 일본어 이름을 쓰던 그 때에 만주로 피난을 가셨다. 그쪽에서 서당을 운영하셨고 없는 살림에 근근히 이어가시다가 1940년대에 다시 강원도로 내려와서 외조모의 친척이 있었던 강원도 인제쪽으로 다시 들어오셔서 인제에서 서당을 하시다가 몇년후에 해방이 되셨다 한다. 어머니는 황해도 사람의 고집이 완연하시고 아버지 또한 고집이 많았다 한다. 명절동안 나는 나이들어가시는 내 어머니를 마주 대하노라면 여러가지 감정이 내가 너무 어머니한테 많이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철없는 막내아들이 이렇게 커버렷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철없이도 늙을수 있다는 것을 나이들면 다 성숙한 어른일것이라는 나의 어릴적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어머니를 대하노라면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또한 남의 생각을 얼마나 안하는지 알수 있을 것 같다.

내어머니는 철없는 막내를 둔 1929년 생이시다. 항상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나의 어머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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