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오늘 무의식으로 자다가 깜짝 일어났다. 몸이 너무 피곤한데 아무 생각없이 구의동 터미널에서 지하철에 오르면서 그냥 자버린 것이다. 한참을 온 것일까? 지하철에서 안내방송을 하는데 " 이 역은 신당 신당"하는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자던 상태에서 눈이 떠졌고 자세를 바로 하면서 앞을 쳐다 보았다.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신당 관련 불미스런 사건"이 뇌리에 스쳐가며 자던 잠을 깨게 한것이다.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타고 내리는 많은 사람들속에 대개는 10대 20대로 추측돼는 사람들이 타는 것이다. 신당역 이름이 그래서인가? 새로운 당집이 있었던 것일까? 2003년 신당역의 기적이라는 일이 있었다. 기차선로에 끼였던 사람을 탑승객들이 모두 나와 지하철을 밀어서 끼어있던 사람을 구해내었던 일이다. 그로부터 몇신년후에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는게 너무 안타깝다. 피해자로서도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말이다. 전혀 관련돼 있지 않은 나의 입장에서도 자다가도 일어날 정도라면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신당역 살인사건"이라 하며 우리나라 언론의 호들갑 수준은 피해자의 입장도 아니고 어떤 입장에서 그 수많은 메아리를 이야기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는 우리의 미디어도 미디어 다운 일을 언제 할 지 모르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해주었으면 한다. 갑자기 일어난 나를 보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알리는 의무보다 더 소중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