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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13

어머니 아마도 그때 인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 때 축구부를 했는데 우리 동네는 아주 자그마한 면단위 소재지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지금은 골프장과 스키장이 생겼지만 그때는 군부대가 많아서 담배소비가 많았는데 우리집은 담배와 지금으로 이해하면 CVS점에 막걸리를 취급했다. 양조장에서 차가 오면 말통으로 가져와서 항아리에 넣어주면 그 항아리를 1되 나무로만든 되박으로 1되 2되를 주전자에 넣어줘 판매를 했다. 지금으로 말하면 막걸리 유통업과 담배, 일반 잡화를 취급했다. 먹을 것들 과자, 음료, 식표품등 슈퍼마켓이라고 하여간 모든것을 취급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참으로 억척스러운 삶을 살고 계셨다. 나는 맬 축구를 하고 오후에 4시에 국수와 라면을 섞은 국수라면을 학교에서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 2023. 12. 2.
Hot 어릴적 다락을 열면 이 4개가 박스와 가정상비약처럼 항상 놓여져 있었다. 어머니의 작은 공간은 통증와 소화불량이 친구였고 삶의 활력이 숨겨져 있었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삶의 애잔함이 묻어나는 물건들이었다.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다. 얼마나 슬프고 힘들고 나는 다락을 열때마다 이들과 조우하게 된다. 나는 혹 다락에 엄마가 먹을꺼를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끔은 박카스를 먹어보지만 노란 오줌으로 나오는게 너무나 신기했던 그때이다. 요즘처럼 어머니의 건강이 더욱 절실해 질 때 한번도 제주도를 모시고 다녀온 적이 없다는게 일본 한번 못 모시고 간게 너무나 죄송스럽게 느껴집니다. 다락방은 어머니의 눈물 흘리는 방이었고 소리없이 훌쩍이는 모습과 억지로 눈물을 참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일찍 아버지가 돌아.. 2023. 1. 31.
윤정희 삶이란 어떤 것인지 참 궁금하다. 난 오늘 너무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와 치료를 받고 다시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떤 연예인은 1944년 태어나 은막의 훌륭한 배우로서 살다가 유명한 음악가의 아내로 살다가 먼 이국의 프랑스에서 살다가 이 세상과 이별을 했다고 한다. 나의 어머니는 1929년생이신데 막내로 나를 얻으셨다. 세상 힘든 것 모진 풍파와 고단한 삶을 사시고 노년에 이제는 여기 저기가 아프시고 많은 통증이 있으시고 기억은 가물가물 하시는 것같다. 나의 어머니도 가꾸면 참 이쁘신데 몸 가꾸는 것은 못하시고 삶에 너무 지쳐 있으신다. 호강을 시켜드린 적도 오늘도 저렴한 삶으로 모시고 왔다. 나는 한번도 어머니를 호의호식 시켜드린 적이 없는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있다... 2023. 1. 31.
어머니 나는 예전엔 어머니를 열번 부르면 눈물이 났다. 최근엔 3번만 부르면 이제는 ... 나이탓일까? 어머니가 자꾸 세상에서 사라질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한다. 어머니 건강하셔야 합니다. 어머니 항상 죄송합니다. 말로만 생각으로만 의식으로만 진짜 말로만 말로만 말로만 어머니가 한 말씀을 집으로 돌아오며 곱씹으면 옵니다. 뭐가 그렇게 바빠서 빨리 갈려고 하니? 2023.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