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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수사반장

by 링마이벨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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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설레였다. 이재훈이라 설레인 것이 아니고 아마도 기억속에 남아있는 수사반장의 기억을 찾아 갈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기억속에 킬러콘텐츠 였기 때문이었다. 그시절 나에게는 3가지 토요명화, 전우, 수사반장이었던 것 같다. 이 세가지의 간극은 정확히 모르지만 찾아 보니 금요드라마 "수사반장" 으로 1971년 3월 6일에 시작하여 1989년 10월 12일 880부작으로 최불암, 김상순, 김호정, 조경환이 배역을 맡았었다. 

 

왜 우리는 그때 이 수사극에 엄청난 집중을 했을까? 왜 우리는 전쟁직후 20년 이후였고 군사 문화 시절에 범죄, 전쟁영화, 해외 영화에 집중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승만, 박정희로 이루어지는 정권의 승계가 이루어졌고 거기에 따른 사회 전반에 부조리와 범죄가 일상이었던 시대였을 것이다.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이 범죄드라마를 한가로이 볼 수 있게 사회 문화적인 수준이 업그레이드 돼었을까?"라는 질문에 그때와 달리 발전을 했는지는 각자가 답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일상의 삶이 살만하다는 것은 비극이 지배한다고 하는데 비극이 과하면 허무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모든 수사극은 사실 형사의 이야기 보다는 검찰과 변호사가 아직도 우리의 콘텐츠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정의롭고 과학적인 수사극의 대부분을 "검사와 변호사"가 모두 독차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기야 지금우리는 참으로 많은 휴유증을 앓고 있고 실제적으로 사회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서 산적해 있는 문제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어느 국가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난 이 극의 제작이 어떤 디테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보다 사회 구조적 문제에서 이 시점에서 이런 드라마를 만든 시대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이 시대상에 하필이면 MBC가 이 드라마를 만들었다는 INTENTION도 있어 보이지만 그리고 여러가지 의도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시청율이 몇 % 나올지는 궁금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5회당 방영분이 9.5%로 보면 시청율도 적지 않아 보인다. 매일 금토 프로그램이 애정영화와 판검사들의 이야기였는데 싫증난 것도 사실이다.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 연기의 베테랑들이 연기했던 과거에 비하면 사실 지금 연기자들이 그때보다는 덜하다는 것 넘 셋트장 스런 것들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SOFT하게 의도적인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약간은 희극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약간은 너무나 액션스럽지 않게 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이 아마도 10대 ~ 30대들을 끌어들이는 힘일 수도 있고 거기에 배우를 이재훈으로 한 이야기로 보인다. 그런데, 시그널에 들인 제작비에 비하면 수사반장 시대상을 반영하는 비용은 들어갈지 몰라도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말이다. 

다시금 이러한 드라마가 재연되는 그 시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아마도 드라마는 그 시대상을 가장 잘 반영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화라는 먹이를 먹고 살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그 드라마를 국민드라마로 칭하였을까?" 라는 질문에 대하여 국민이 많이 본다는 것이 사실은 그에 대한 답일라는 것이다. 판검사만 중요하게 여겨지는 그 사회에서 실제 일상에서 범인을 잡고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형사의 이야기는 아마도 오히려 더 친근하고 정감있게 느껴지는 것이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형사'를 경험하는 일은 없지만 형사를 느끼고 1970년대의 그 혼탁한 삶에 대한 알지도 못하지만 그 시절이 기억할 수도 없지만 그 시대의 하나의 빛 한줄기 역할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 않을까? 

이 드라마는 과거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잊었던 잃어버렸던 과거 기억들을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세대에게 그 혼탁함을 찾아보게 한 것만으로도 그 의미는 있어 보인다. 그 어두웠던 기억들을 찾아보고 회상시켜주는 것만으로 나는 이 드라마가 한일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May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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