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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들

들국화 가지마

by 링마이벨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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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행복한 울타리 속에
귀여운 새로 자랐겠지
사랑에 겨워 너는 날라다니는구나
내 정열은 아랑곳없이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작은 꼬리로 그 마음을 말해버리고
날라가---
너는 어디든지 날아갈수
있겠지....
가지마

 


아마도 들국화의 음악을 들을때 이노래처럼 아쉬운 노래가 있었는가 싶다. 너무 잛기도 하고 너무 푸념과 불평이 있지만 그 마지막은 가지마란 이 노래가사를 들을때마다 소월의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 오리다."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면 가사가 잛아서 아쉽고 마지막에 가지말란 그 이야기때문에 코끝이 찡해진다. 우리는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 인연안에서 나의 삶의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매일같이 나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이는 몇이나 될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명함집에 그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접할때 내가 인생에서 책임을 가지고 나의 노력 나의 인성에 나의 열정에 기대어 봐도 사람들은 하나둘 그 안에서 잊혀지고 지워져 간다. 내가 지우든 그가 지우든 간에 우리는 삶의 주된 영향력에서 하나둘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빠져나간다. 한때는 그 수 많은 사람들을 마치 광주리에 담아 하나의 공간으로 살아 갈 수 있었던 것으로 착각했었던 그렇게 사람을 욕심을 부리던 때가 있었다. 인생의 많은 부분들은 시간이 시간이 약역할을 해준다. 시간은 참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욕심이라는 것에 대해 나는 오늘도 그 진실을 깨닫는다. 나의 외롭던 시절 그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것 그중에 이 노래도 포함된다. 우리가 가져갈 수 없었던 것들 그 잊혀진 수많은 것들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왜냐하면 그 잊혀진 것은 실로 나에게 삶에 대해서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주었기 때문이다. 가깝고 내 손에 닿았던 것들에 대해 경시한 내 삶에 대해 내 주변이 가장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 너는 누구고 그 너는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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