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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하종오)

by 링마이벨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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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철을 탔는지 궁금해서 쳐다보면
서로 마주보며 떠들다가 웃다가 귓속말할 뿐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모자 장사가 모자를 팔러오자
천원 주고 사서 번갈아 머리에 써보고
만년필 장사가 만년필을 팔러오자
천원 주고 사서 번갈아 손바닥에 써보는 저이들
문득 나는 천박한 호기심이 발동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황급하게 차창 밖으로 고개 돌렸다
국철은 강가를 달리고 너울거리는 수면 위에는
깃털 색깔이 다른 새 여러 마리가 물결을 타고 있었다
나는 아시안 젊은 남녀와 천연하게
동승하지 못하고 있어 낯짝 부끄러웠다
국철은 회사와 공장이 많은 노선을 남겨두고 국철을 탔는지 궁금해서 쳐다보면
서로 마주보며 떠들다가 웃다가 귓속말할 뿐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모자 장사가 모자를 팔러오자
천원 주고 사서 번갈아 머리에 써보고
만년필 장사가 만년필을 팔러오자
천원 주고 사서 번갈아 손바닥에 써보는 저이들
문득 나는 천박한 호기심이 발동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황급하게 차창 밖으로 고개 돌렸다
국철은 강가를 달리고 너울거리는 수면 위에는
깃털 색깔이 다른 새 여러 마리가 물결을 타고 있었다
나는 아시안 젊은 남녀와 천연하게
동승하지 못하고 있어 낯짝 부끄러웠다
국철은 회사와 공장이 많은 노선을 남겨두고 있었다
저이들도 일자리로 돌아가는 중이지 않을까
​있었다
저이들도 일자리로 돌아가는 중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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