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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by 링마이벨 2017.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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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함 부르고 싶네! 


요즘들어 아버지가 많이도 생각난다. 공부에도 다른 것에도 자기 노력을 하지 않고 너무 게을러 보이는 아들을 보노라면 더더욱 생각난다. 오늘은 겨울바람이 몹시도 차가운데 저녁 10시가 지나서도 오지 않는 애를 혼내려고 학원앞에 나가 있었다. 1시간을 훨씬 넘은 시간에 나머지 공부와 숙제를 마치고 나온 아이를 보자 나도 그만 모르게 힘들었지 하며 먼저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가 나처럼 나이드셨을때 아버지도 이렇게 했었을 것이다. 내가 경험하진 못했지만 그때의 아버지 나이를 그리고 아들에게 어떤 불평섞인 이야기도 못하고 아들을 바라보며 나는 아버지를 생각해낸다. 아주 작은 일에도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아들을 보며 나는 차가운 바람을 마주하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내 귓가에 맴도는 아버지란 말 아버지의 역할, 아버지가 가야 하는 길 아버지 그 아버지가 못내 그리운 일요일 저녁이다. 참으로 많이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데 너무나 외롭다고 말하고 싶은데 설 자리가 없다. 그 이유가 뭔지 나 스스로 질문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다. 밖은 영하5도를 내려가는 쌀쌀한 날씨인데 오늘 몹시 아버지가 그립소! 친구도 그립고 너무도 그립소! 많이들 많이 보고싶고 많이 너무도 많이 숯검댕이처럼 까맣게 그을린 호롱불 갓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온다. 몹시도 외로운 날 외로운 사람들과 그것보다 더 슬픈 일요일 저녁을 나는 보내고 있다. 모가 이리 기분이 엿같냐? 이 날리는 기분 달리는 차인데 몹시도 가벼워지는 이 느낌 나는 무얼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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