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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룡

by 링마이벨 201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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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었으면 고등학교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한 사람이었다. 가사에 씽크율이 최고였던 것 같다. 그 당시 내가 방황했던 어둡고 우울했던 그 때에 모든 유형의 외로움, 두려움, 좌절, 불안, 열등감등에 느끼던 그 모든 형태에 대해서 바람처럼 사라지게 만들었던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에게 희망을 주던 노래 바람, 바람, 바람

PLACE 대개 그 시절에 살았던 장소는 하숙집과 독서실을 전전긍긍했던 1985년의 춘천의 기억을 떠올린다. 약사리 저기 언덕 맨 꼭대기 위에 집이었던 것 같다. 연탄을 피우기 위해 연탄 몇장을 가지고 삼양라면 몇봉을 들고 저 고갯마루를 올라올때 팍팍해진 내 다리위로 내려오던 그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내 자취방을 오르곤 햇다. 춘천에서 자취를 이사할 때 항상 눈이오거나 비가 많이 왔다. 리어카 하나의 짐 책상과 의자 비키니 옷장이 전부였던 그시절의 짐을 실고 리어카로 저 언덕을 올라갔던 것 같다. 

독백하듯이 이사할 때 비가오면 잘 산다라고들 했지! 그래 난 잘 살거야! 그렇게 되뇌이던 그 고등학생이 이제는 너무 오래 지나온것 같다. 내가 위안삼아 내려오던 그 언덕길에 얼어붙은 눈얼음을 헤치며 나는 그렇게 그 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 친구가 보고싶을 때도 나는 하염없이 내려오던 그 길이다. 그길에서 나는 항상 그대이름은 바람 바람을 혼자 되뇌이며 내가 부르던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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