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0940

겨울에 바람부는 날엔 가끔 비 주적 거리는 나에도 ​ 나는 이 지하 주차장을 어기적 어기적 걷는다. 노래도 듣기 싫고 요즘처럼 책 한권을 못 읽는 이런 날에는 이 주차장을 정처 없이 배회해본다. 사람도 인적조 없는 이 주차장안에 나는 편안한 맘으로 사람이 불편한 기분에 이 주차장 만큼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장소는 없는것 같다. 여름에는 좀더 시원하고 겨울에는 비바람을 막아주는 이 주차장안에 걷는 것은 나름 좋은 기분을 복돋아준다. 2018. 9. 30.
어둠 어둠은 본디 빛에서 나온 것 같다. 빛이 없었던들 어둠이 있었으랴! 태초에 이 어둠에서 우리는 출발하지 않았던가? 태포에 이 어둠을 어떤 지식도 없이 어떤 경험도 없이 어둠을 어떻게 견뎌 낼수 있었을까? 아마도 시간이 약이었으리라! 자연스럽게 어쩔수 없이 밤을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우리는 밤을 통해 빛을 보았고 빛을 통하여 어둠을 인식할수 있었으리라! 빛이 소망하고 나서 어둠의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어둠은 너무나도 많은 따스함을 선사했고 가족을 내 곁에 있는 사람을 귀하게 생각 했으리라! 이 어둠속에서 공포를 느꼈을 테고 죽음의 진한 기운을 느꼈을 것이다. 동물의 울음소리를 통해 공포와 청각응 더더욱 발전시켰을 것이고 청각은 예민함을 더더욱 발전시키고 더우기 시각과 청각과 후각도 많이 발전시켜 놓았.. 2018. 9. 30.
도서관 ​ 도서관에서 시간을 므낀다. 누구는 저 공간에서 꿈을 찾아 나가고 또한 누군가는 저 공간에서 싫증과 시간의 답답함과 그 순간을 견뎌내지 못하고 아예 어떤 가능성에서 배제된 채 삶을 살게 된다. 우리는 저 공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건물 화장실과 벽이 있는 공간 건물 어쨌든 이 공간이 주는 답답함을 잠깐동안 자신의 목표와 결부시켜 참아내는 것도 한 방편 나쁘지 않는 하나의 방편일 수도 있다. 나도 잘 참아내지 못해 지금을 한탄해 본적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무엇보다 소중하기에 현재로서 생각해 보면 우린 이 공간을 사랑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이용을 할 필요는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좀 더 기회를 줄 수 있고 삶을 좀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헬퍼라면 나는 잠깐 이 공간을 사랑하지 않.. 2018. 9. 30.
동화약품 활명수 나는 이광고처럼 내 마음에 막 와닫는 광고는 없었다. 왜냐면 "밥 먹었냐"라는 이말 나는 살면서 이말처럼 감동 받는 이야기는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자취를 시작했기 때문에 혼자 밥먹는것이 이골이 나서 그런것 같다. 사춘기시절 너무나 배고프고 주머니 사정이 워낙 안좋던 때라 먹는것은 어디든 따라다니는 주제였고 생존이었고 나름대로 정말로 밀접한 생활이었다. 지금도 점심시간이나 저녁돼면 "밥먹었니?"라는 것이 내 모든 대화의 무의식에 근거하고 있고 점심이 12시부터 16시까지 아마도 "점심 먹었냐?"라는 것이 주요 주제가 되고 있다. 밥먹었니! 이말처럼 정겨운 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 내가 하고 있는 말중에 참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나이가 그리 많지도 않.. 2018.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