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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4

바람은 ​ 여름날 잎사귀도 ​ 겨울날 마른 가지로도 흐른다. 2017. 12. 31.
지우형 ​​​​ 형님이 말한 폐허를 봅니다. 가운데 분수가 2-30m 공중으로 물을 뿜어 올리던 여름날의 그 무덥던 한여름날 기억을 아스라하게 접어두고 물마저 말라버린 겨울날의 그 바닥을 들여다봅니다. 매쾌한 마른풀 냄새위로 어지럽게 소란스런 까치소리위로 건조한 겨울날을 봅니다. 그나마 어제 내린 비로 바닥의 갈증을 채우긴 했으나 길 중간중간 얼어붙은 살얼음위로 한발한발 내딛어 나갑니다. 인ㄱ척도 별로 없고 포도위에 어지럽게 뿌려진 낙엽을 밟으며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걸어갑니다. 좀 씩 녹아있는 길을 걸어갑니다 ​ ​ 군데군데 멍든것같은 길을 길어진 그림자밟으며 조심조심 갑니다. 깊게 드리운 치묵처럼 무거운 벤치를 지나갑니다. 누군가의 어둠과 누군가의 즐거움 연인의 사랑이 돼었던 그 긴 의자위로 나는.. 2017. 12. 31.
​ ​ 아마도 나에게 있어 가장 친숙한 이길 낯설지도 또한 새로운 감정보다는 어떻게 심심하게 한시간 걷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길 한해가 지나면서 드는 소회는 매일 걷는 이길을 좀더 충실허고 좀더 나를 위해서 걷지 않고 보이는 나 보여지는 나에 대한 문제로 그런 껍데기로 일상을 소중하게 쓰지 못한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마의 하루로 쓰지 못하고 보여지는 것에만 신경을 쓰지ㅠ않았나 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부터라도 나를 위해서 써보자! 보여지는 것 보다 보는 나의 관점으로 되돌아오자! 2017. 12. 31.
의지 ㅂ​​​ 새해는 도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얘들과 크리스마스 케익을 사기위해 백화점에 들렸는데 이 작은것을 5만4천원 정도에 팔았다. 그런데 이 작은 케익을 사고 걸어오다가 내가 너무 겁이 많아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요즘 나는 내가 너무 소심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한테도 모든사람 심지어 나에게도 나는 너무 겁이 많아졌다. 2017.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