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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아파트 ​ 윤수일의 아파트 아무도 아무도 없는 정말 아무것도 없던 땅에 저 아파트가 들어섰다. 자라나거나 솟아나지도 않게 그저 제 스스로 올라온것이다. 내 걱정처럼 빠른 속도로 일어나지 않은 그러나, 곧 현실처럼 현실화된다. 나의 나이처럼 내 주름살처럼 곧 내가 되고 너가 된다. 2017. 10. 29.
무덤 ​ 요람에서 무덤까지 흡사 기억이란 새 나무에 새순을 돋게 한다. 내가 차던 그 많던 기억과 과오들이 땅바닥에 시페처럼 나 뒹군다. 내가 잃고싶은 것들과 내가 찾고싶은것이 같이 있는 그 땅위에 나는 흡사 인형처럼 나무처럼 객관화되어 내 존재를 잃게 된다. 사리처럼 존재보다 과한 습작들을 본다. 스케치처럼 밑그림처럼 실제보다 더 걸어온 길들보다 걱정스레 많은 길들을 오르지 못한 산에서 가파르게 내려갈 걱정을 해본다. ​ 나는 나에게 주어진 길을 덜어가야 겠다... 2017. 10. 29.
나는 00되고 있다 ​ 나는 변질되고 있다. 심각하도록 겉모습에서 그 안의 내용물까지 껍질이 아닌 그 본질의 씨앗까지 난 부패하고 있다 뿌리가 하늘로 바뀌고 송두리째 뽑혀진 느낌 부패돼 거름이 될지언정 제 스스로 썩어가는 스스로 부패할 수 있는 힘이 있는 나는 탈색되고 있다 점점히 빅힌 색깔을 잃어가는 건지 색깔을 찾아가는 것인지르 전혀 모르겠다. 탈탈털린 은행나무 몸을 다시 공항감색대 위에 스캔닝 하는것처럼 X-ray대위에 오른것같은 염색을 하는 것 변색되어간다. 잎을 다털고 나무 맨몸으로 서있다 2017. 10. 28.
상식의 사회 ​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같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 그 친구들 가족이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공유해서 가치를 새롭게 형성할 수 있거나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가치들 전파사각지대 꼬일대로 꼬인 사람들의 열등감이 아닌 존재 그 자체 존재가 언어가 될 수 있는 그 가람들이 만들어 가는 사회 나는 그 사회가 상식의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 상식이 믿음이 되고 그 가치가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그러한 오늘 그것이 상식의 사회라 생각한다. 2017. 10. 28.